인도 뉴델리서 1주동안 '뎅기열' 환자 106명 발생
인도 뉴델리서 1주동안 '뎅기열' 환자 106명 발생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8.09.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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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일주일 사이 106명에 달하는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당국이 경계령을 내렸다.

18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15일 일주일 동안 수도 뉴델리에서만 106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올 들어 집계된 뎅기열 전체 환자 수 243명의 44%에 달하는 수치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올해는 몬순 시즌이 길어지면서 뎅기 모기의 출현이 크게 늦춰졌지만, 최근 비가 그치면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기가 끝난 만큼 앞으로 뎅기열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뎅기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뎅기열'은 3∼8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심각한 증세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지만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지난해에는 뉴델리에서 총 4726건의 뎅기열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작년 9월 15일까지는 1177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올해 뉴델리에서 뎅기열로 사망한 환자는 없다.

[신아일보] 고재태 기자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