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외신들, 北 비핵화 진전에 '주목'…생중계
[평양정상회담] 외신들, 北 비핵화 진전에 '주목'…생중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9.18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중·일, 북-미간 비핵화 협상 마중물 기대
삼성 이재용 등 재벌 총수 방북에도 '관심'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각국 취재진이 대형모니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각국 취재진이 대형모니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 해외 언론들은 18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특히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 낼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00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이 북한 수도인 평양을 방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갈등을 해제할 시도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 역시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이번 회담은 아마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도전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CCTV도 서울과 평양 특파원을 생중계로 연결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뉴스를 집중 보도한데 이어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장면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CCTV는 "북한당국이 문 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사전에 북한 국민에게 알린 점과 순안공항의 환영행사 등은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며 "이는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존중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초래한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긴장 국면을 타개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비핵화 문제와 함께 남북 경협도 주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영 신화통신도 "남과 북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담판의 긴장 국면을 깨뜨리려 한다"면서 "북미 양국의 비핵화 담판이 긴장 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나는 것은 정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도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타진하며 관심을 보냈다.

교도통신은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이 막혀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을 약속할 수 있는지가 초점"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문 대통령이 남북 경협 등을 지렛대 삼아 김 위원장으로부터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의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신들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에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대기업 총수들이 문 대통령과 동행하면서 북한의 어디를 둘러볼지에 관심을 보이며,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차후에 북한과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 했다.

미 CNN은 '삼성의 억만장자 총수가 왜 북한에 갈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방북을 조명했다. 

CNN은 이 기사에서 홍콩 중문대학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티브 정 교수의 말을 인용해 "아마도 한국의 자본이 북한으로 이동해 가는 데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