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수입품 2000억달러 추가 관세…산업부 '준비태세' 돌입
美, 中 수입품 2000억달러 추가 관세…산업부 '준비태세' 돌입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9.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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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발표에 통상차관보 주재 '긴급대책회의' 개최
20일 '실물경제 대응반회의'서 구체적 방안 나올듯

 

 

 

미국이 17일(현지시간) USTR 홈페이지를 통해 대(對) 중국 2000억달러 규모 수입품목에 대해 추가관세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응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 점검에 나섰다.

18일 산업부는 통상차관보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미·중 무역전쟁 확전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산업부 내에서 각 관련 부서가 점검해야 할 사안을 분배한 것으로, 쉽게 말해서 준비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오는 20일에 개최될 업종별단체·수출지원기관 등과 공동으로 '민관합동 실물경제 대응반회의'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이날 대응반회의에서는 관련업계 영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민관합동 실물경제 대응반을 운영, 무역전쟁에 따른 업계 영향 분석 및 피해기업 지원대책 등을 마련해왔다. 주요 지원내용으로는 이달 시행된 무역보험 한도 우대(1.5배)를 비롯해 보험금 가지급 확대(최대 80%), 신남방·신북방·중남미 무역사절단 파견 등이 있다.

대응반은 기재부·외교부 등 관계부처, 코트라·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 산업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미국은 오는 2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 규모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10%를 부과한 뒤 내년부터 25%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관세부과 품목은 앞서 예고된 6031개에서 5745개로 축소되며 전자제품(스마트워치·블루투스기기 등)과 정밀화학원료(농업·섬유 등), 안전제품(자전거헬멧·카시트 등) 등이 제외됐다.

이번 관세 방침은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세 번째 시행하는 관세부과다. 앞서 미국은 8월6일에 1차(340억 규모), 8월23일에 2차(160억 규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