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가격 고공행진…서울 가장 싼 주유소는 어디?
휘발유가격 고공행진…서울 가장 싼 주유소는 어디?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9.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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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에서도 주유소 따라 가격 천차만별
최저가 주유소 '강북구'…최고가는 '중구'
서초구, 가격편차 최대…리터당 700원 차이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사진=백승룡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사진=백승룡 기자)

김 모씨(30)는 택배 운송사업자다. 그는 "운송지역이 그리 넓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기름값으로 40~50만원 정도는 나가는 편이다"며 "월 수입 대비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기에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곤 한다"고 말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평균 휘발유가격은 1728.94원으로 집계돼 지난 2014년 12월3주 당시 1733.85원 이후 4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가격인 1640.20원과 비교해도 88.74원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도 휘발유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중구였다. 이날 서울시 중구 SK에너지 서남주유소는 리터당 2323원으로 나타나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최저가 지역은 강북구였다. 같은 날 서울시 강북구 S-OIL 북서울고속주유소는 리터당 157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도 낮았다. 서울 내에서 최저가 주유소와 최고가 주유소의 가격차이는 리터당 750원에 달하는 것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고가-최저가 가격차이가 가장 큰 곳은 서초구였다. 서초구의 경우 최저가 주유소는 1609원이었지만 최고가 주유소는 2308원에 달해, 같은 구 내에서도 무려 리터당 700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가격차이가 가장 적게 나타난 곳은 중랑구였다. 중랑구 내에서 최저가(1598원)와 최고가(1678)의 차이는 80원에 불과해 휘발유 가격대가 비교적 균등했다.

한편 국내 휘발유가격은 오름세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연초 대비 상승해 원유수입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도 보합세를 띄고는 있지만 4주 연속 소폭 상승추세를 보여 국내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및 원유생산량 하향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OPEC의 생산량 증가가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구(區) 주유소 휘발유가격.(표=신아일보 정리)
서울시 25개 구(區) 주유소 휘발유가격.(표=신아일보 정리)

[신아일보] 백승룡 기자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