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지사 검찰 고소… "날 정신병자로 만들어"
김부선, 이재명 지사 검찰 고소… "날 정신병자로 만들어"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9.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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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왼쪽)의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왼쪽)의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불륜 스캔들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18일 이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취재진과 만난 김씨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한때 연인이던 남자가 정치판에서 권력욕으로 똘똘 뭉친 괴물이 됐고, 옛 연인도 권력에 방해된다 싶으면 정신병자로 만들고 잔인하게 허언증 환자로 만들었다"며 김 지사를 비난했다.

이어 김씨는 "이 지사는 누군가를 시켜 나를 고발했다"며 "이제 그의 거짓말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고 한다. 대한민국 검찰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와 동행한 강 변호사는 "고소장에 담긴 내용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세부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 됐는지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지난 5월과 6월 경기 도지사 TV 토론회에서 했던 발언이 문제가 돼 해당 방송사를 관할하는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위반죄 등 혐의로 이 지사를 고소하고 다음 주 이 지사에게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와의 스캔들 의혹은 6·13 지방 선거를 앞둔 5월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당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현재 김씨는 이 지사와 자신이 한때 연인 관계였고 이 지사가 거짓말을 하며 부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이와 관련해 김씨는 지난 14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