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지부, 분향소 19일 철거… "정부, 파업 손배소송 철회 존중"
쌍용차 지부, 분향소 19일 철거… "정부, 파업 손배소송 철회 존중"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9.17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가 발표된 지난 14일 오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차 해고노동자 분향소에서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가 발표된 지난 14일 오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차 해고노동자 분향소에서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 관련 분향소가 약 석 달 만에 해체된다.

17일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오는 19일 오후 7시 마지막 문화제 끝으로 대한문 앞 분향소를 해체하기로 했다.

해체 결정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의 방문 이후 이뤄진 것이다.

이 분향소는 고(故) 김주중 조합원을 비롯해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사망한 30명을 위해 올해 7월 3일 꾸려졌었다.

쌍용차 지부는 "정부가 2009년 쌍용차 파업 강제진압에 대한 사과와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 요구사항에 대해 성의 있게 나선 것에 대해 존중하고, 모레 대한문 분향소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재판거래 책임자 처벌, 손배·가압류 완전 해결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쌍용차 해고자 119명 전원복직합의. 매우 기쁘고 감회가 깊습니다"라며 "지난 9년간 아픔 속에서 세상을 떠난 서른 분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13일 트위터로 "쌍용차 해고노동자 119명, 9년 만에 전원복직 합의. 그러나 9년간 30명 별세.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께 마음의 위로를 드립니다"라며 "노사의 수고와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님의 부탁을 들어주신 마힌드라 회장님, 감사합니다. 저는 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