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6G 연속 선발출장’
박지성 ‘6G 연속 선발출장’
  • 신아일보
  • 승인 2008.12.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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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맨시티와 150번째 더비 승리 장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7·사진)이 뛰어난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박지성은 30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14라운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전에 선발출전해 후반 44분 존 오셔(27, 아일랜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8일 아스날전 이후 맨유 소속으로 리그와 컵대회 6경기에 연속출전해 주전경쟁 구도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임을 증명했다.

웨인 루니(23),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7, 불가리아)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선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에 자리를 잡고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전반 6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강한 오른발 크로스를 연결했고, 공이 수비수 다리를 맞고 흘러나와 페널티마크 중앙에 서 있던 루니의 오른발슛에 걸렸으나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의 몸을 맞고 튀어나오며 도움 기록에 실패했다.

이후 박지성은 오른쪽 풀백 하파엘(18, 브라질)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보조를 맞추며 맨시티 수비진을 유인하는 등 팀 공격에 가담했다.

기회를 노리던 박지성은 전반 막판 팀 선제골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냈다.

박지성은 전반 42분 페널티마크 중앙에서 힘을 앞세운 수비수 2명을 등진 상태에서 경합으로 끝까지 공을 지켜낸 뒤, 옆으로 움직이던 웨인 루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 혼전 중 공중으로 뜬 공을 박지성이 왼쪽에 서 있던 마이클 캐릭에게 헤딩으로 연결, 캐릭의 왼발슛이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21)를 맞고 튀어나온 사이 루니가 오른발로 공을 밀어넣어 맨유는 1-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루니는 이 골로 리그와 컵대회 등을 통틀어 개인통산 100호골을 기록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전에 나선 박지성은 3분 만에 맞은 역습상황에서 루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드는 듯 싶었지만 뒤따라온 맨시티 미드필더 숀 라이트-필립스(27)의 태클에 막혀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9분에는 맨시티의 공격을 태클로 막은 뒤 이어진 역습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박지성은 후반 2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포르투갈)의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으로 팀이 수적 열세에 몰리자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냈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맨유는 맨시티와의 150번째 더비 경기에서 전반전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선제골 획득에 성공,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맨유는 맨시티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수비수들이 몸을 던져 공을 막아냈고, 후반 막판 역습으로 추가골까지 노렸으나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를 거둔 맨유는 8승4무2패 승점 28을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유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리그 1, 2위 첼시, 리버풀(이상 승점 33)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