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유시설 3259개… 82%는 하루 이용자 10명↓
전국 수유시설 3259개… 82%는 하루 이용자 10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9.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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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3000개가 넘는 수유시설이 설치됐지만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수유시설의 40%는 아빠는 사용할 수 없도록 돼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월 전국 보건소를 통해 실시한 수유시설 실태조사 결과 전국의 수유시설은 총 3259개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정부가 실시한 수유시설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공중(다중)시설 1034곳(31.7%), 공공기관 782곳(24%), 공공청사 759곳(23.3%), 교통시설 500곳(15.3%), 학교(교육기관)시설 84곳(2.6%), 민간기업 100곳(3.1%) 등에 설치됐다.

전체 수유시설의 93.5%는 외·내부인 모두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었으나 이용 빈도는 대체도 낮았다. 1일 이용자가 10명 이하인 곳은 전체의 무려 82.3%에 달했다.

시설 관리주기는 86.7%가 1일 1회 이상이었고, 7.4%는 7일에 한 번 또는 비정기적으로 관리가 이뤄졌다.

전체 수유시설 중 아빠가 이용 가능한 시설은 63.1%에 그쳤다. 나머지 시설에는 아빠가 수유시설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수유시설 비품을 살펴보면, 소파·테이블이 있는 곳은 전체의 96.2%였다. 기저귀 교환대는 72.5%, 냉난방기·정수기는 76.8%, 냉난방기·정수기는 76.8%, 수유쿠션은 51%에 설치돼 있었다.

실내온도 및 환기상태는 88.2%가 적정했고, 1.2%는 미흡했다. 수유실 내 바닥청소 등 오염관리는 89.9%가 적정했고, 0.8%는 미흡했다.

복지부는 이번 전국 수유시설 현황 및 실태조사를 계기로 수유시설 관리·운영 실태를 정례적으로 보고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유시설 관리·운영실태의 정례적 보고관리 체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수유시설 관리기준 권고안'이 정착, 수유 및 육아활동 편의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모든 수유시설 위치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운영하는 수유시설검색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