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D-1] 文대통령-김정은, 최소 2차례 정상회담한다
[평양정상회담 D-1] 文대통령-김정은, 최소 2차례 정상회담한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9.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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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순안공항 도착시 김정은 영접 기대… 2차 회담 후 공동회견 가능성
남북관계·비핵화 북미대화 촉진·군사긴장 및 전쟁위협 종식 등 3대 의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최소 2차례에 걸쳐 단독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성남공항에서 별도 행사는 없으며, 순안공항에 도착하면 공식 환영식이 있다.

임 실장은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이렇게 되면)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환영공연과 환영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친 뒤 19일 오전 2차 정상회담을 한다.

임 실장은 " 2차 회담까지 원만히 진행된다면 합의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며 "그간 논의해온 남북간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도 가능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우에 따라 오후까지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일정이 유동적임을 알렸다.

이후 문 대통령은 대동강변 옥류관 오찬, 평양 주요시설 참관, 환송만찬 등에 참석한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시 현지 주민이 자주가는 식당을 가시곤 하는데, 그 부분을 부탁해뒀다"며 "가급적 만찬은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향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DDP 프레스센터에 들러 '대국민 담화' 형식의 발표를 할 수도 있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비핵화 북미대화 촉진·남북 군사적 긴장 및 전쟁위협 종식 등이 제시됐다.

임 실장은 "남북관계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문점 선언"이라며 "새로운 내용을 논의하기보다는 합의된 내용을 좀 더 진전시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더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협의할 것"이라며 "다만 매우 엄격한 국제 제재가 있어 실행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에 뚜렷한 경계가 있다"고 전했다.

임 실장은 남북간 군사긴장 완화 및 전쟁위협 종식에 대해서는 "남북간 군사긴장 완화를 위해 포괄적인 합의를 추진 중"이라면서 "군사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솨고 실질적인 평화 정착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무력충돌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의 위험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 자체로 종전선언·평화협정과 연결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종전선언·평화협정을 촉진할 수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비핵화 북미대화 촉진에 대해서는 "북미가 새로운 평화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진정성있는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두 정상 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수석협상가 역할을 해달라고 했고,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도 별도로 논의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계속 강조하는 내용이자 북한도 적극적인 의사가 있다"면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