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상도동 사고' 수사 착수… 관련 서류 분석 중
경찰, '상도동 사고' 수사 착수… 관련 서류 분석 중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9.17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진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 (사진=연합뉴스)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진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건물이 기울어져 붕괴 위기에 놓였던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민중당에서 이창우 동작구청장을 고발해 수사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민중당은 지난 11일 "동작구청이 적절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이 구청장을 고발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일부터 내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상도유치원 원장과 구청·교육지원청 관계자 10여명을 조사했다.

또 경찰은 받은 구청과 공사업체에서 공사 관련 서류와 인허가 서류를 토대로 사전에 안전을 위해 기관들끼리 제대로 협의가 됐는지, 안전 조치는 충분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피고발인 신분인 이 구청장만 입건된 상황이지만 향후 수사과정에서 입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고의 초점은 사고 전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라면서 “토목·건설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며 신속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1시 22분께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근처에 있는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었다.

한편, 이보다 앞서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지반침하 사고를 수사하는 금천경찰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금천구청이 대우건설 등 시공사를 고발함에 따라 고발인 조사와 시공사 관계자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8분께 가산동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에서 흙막이가 붕괴해 공사장과 도로 주변 땅이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로 함몰됐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