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0명 중 4명 "추석연휴 5일 내내 일한다"
비정규직 10명 중 4명 "추석연휴 5일 내내 일한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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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비정규직 노동자 10명 중 4명은 올해 추석 연휴 5일 내내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이 17일 공개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900명 중 15.1%인 136명은 이번 연휴 기간(22∼26일)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 중 비정규직은 28명으로, 전체 비정규직 응답자(67명)의 41.8%에 달했다. 10명 중 4명은 휴일을 반납하고 일을 한다는 의미다.

전체 정규직 응답자 750명 중 하루도 못 쉰다고 답한 사람은 98명(13.1%)으로, 연휴 기간 하루도 못 쉬는 노동자 비율은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훨씬 높았다.

연휴 기간 평균 휴무일 수도 정규직(4.1일)이 비정규직(2.7일)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평균 휴무일 수는 4.0일이었다.

추석 연휴 상여금도 비정규직의 경우 없거나 10만원 이하라고 답한 사람이 52명(77.7%)이었고, 정규직은 345명(46.0%)이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 비교해 연휴 기간과 상여금 등에서 차별받고 있었다"라며 "점진적으로라도 이 차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12일 한국노총 조합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27%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