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쌓은 경력 업계로…'한국형 탈피오트' 추진
군대서 쌓은 경력 업계로…'한국형 탈피오트' 추진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9.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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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산업協·지통사 MOU…군 장병 경력개발 도모 '기대'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이 특강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이 특강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소프트웨어(SW)산업의 인재의 역량개발과 경력관리를 위해 협회와 군이 만났다. 군대에서 쌓은 역량이 사회에 나와 취직을 준비할 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다.

한국SW산업협회가 지난 13일 국군지휘통신사령부와 군내 SW인재의 체계적인 역량개발과 경력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군 내에서 쌓은 역량과 경력이 평생경력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SW산업협회의 'IT분야 역량체계'(ITSQF)를 바탕으로 군 SW경력 및 직무관리체계를 SW산업계에 맞추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양 기관이 만날 수 있었던 까닭은 서로 필요했던 부분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SW산업협회는 SW기술자들의 체계적인 역량관리와 경력개발을 돕기 위해 ITSQF를 보급하고자 했다. 지통사는 이른바 '한국형 탈피오트'를 추진하며 우수 SW인재들이 IT분야 전공과 특기를 살려 군에 필요한 SW 및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했다.

SW산업협회 관계자는 "지통사는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전도유망한 장병들의 평생경력개발을 도모할 수 있고 협회는 ITSQF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라 상호 '윈윈'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정 SW산업협회 회장은 "군 역시 안보를 넘어 '국가 인재 양성소'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며 "입대와 함께 경력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복무기간이 경력의 사다리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협회는 지통사에 군 환경에 맞는 ITSQF 도입·활용을 지원해 지통사내 SW관련 직무가 기업 현장처럼 세분화돼 관리되게 하고 장병들이 군에서 쌓은 SW역량과 경력을 전역 후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한편 탈피오트란 '최고 중 최고'를 의미하는 히브리어로 이스라엘군의 과학기술 전문장교 양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