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원인, 부품 결함으로 잠정 결론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원인, 부품 결함으로 잠정 결론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9.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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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위, 유족에 중간조사 설명… '로터 마스트' 부품 결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1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해온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16일 이 같은 내용의 중간조사 결과를 유족 측에 설명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로터마스트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으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부품의 제조공정상 문제로 균열이 발생해 사고 헬기의 시험비행 때 이륙 4~5초 만에 메인로터(주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 당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는 헬기가 거꾸로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부품을 납품한 유럽의 하청업체는 제조공정상의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로터 마스터는 마린온 헬기 뿐만 아니라 수리온에도 장착된 것으로 알려져 수리온 계열 헬기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조사위는 2016년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슈퍼 푸마' 추락사고 당시 조사에 참여한 외국 전문가 등을 초청해 중간조사 결과를 검증하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군 당국은 마린온 추락사고 중간조사결과 발표를 오는 21일로 연기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