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속보
초강력 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중화권 강타 '피해 속출'
초강력 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중화권 강타 '피해 속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9.17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현지시간) 필리핀 루손 섬 카가얀 주의 주도인 투게가라오시에서 경찰 한 명이 슈퍼태풍 '망쿳'이 동반한 강풍으로 파괴된 임시 텐트 대피소의 잔해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필리핀 루손 섬 카가얀 주의 주도인 투게가라오시에서 경찰 한 명이 슈퍼태풍 '망쿳'이 동반한 강풍으로 파괴된 임시 텐트 대피소의 잔해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과 중화권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산사태와 침수피해도 발생했다. 항공기와 여객선의 운항은 전면 중단됐다.

AP통신 등은 태풍 망쿳이 필리핀 북부 루손 섬을 지나 시속 170㎞ 강풍을 동반하며 홍콩과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풍 망쿳의 직격타를 맞은 지역들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15일 태풍이 할퀴고 간 필리핀에서는 최소 64명이 사망했고 45명이 실종됐다. 피해 상황은 점차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200㎞ 떨어진 벵게트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 등이 광부 합숙소를 덮치면서 32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전력선 등이 파손되면서 440만명이 거주하는 8개 주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며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기도 했다.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섬과 저지대 주민 27만명이 피해를 봤고, 필리핀의 주요 벼농사 지대인 루손섬의 논도 수확을 불과 한 달 남겨두고 흙탕물에 만신창이가 됐다.

홍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우선 홍콩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항공기 운항은 이날 밤늦게 재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의 도박 도시로 부상한 마카오는 전날 밤 11시부터 사상 처음으로 카지노를 전면 폐장했다. 문화유산, 박물관 등 관광 명소도 폐쇄됐다.

이는 지난해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태풍 하토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을 들은 마카오 정부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강경책으로 보인다.

홍콩 마사회는 이날 예정됐던 경마 대회를 취소했다. 경마 대회가 기상 문제로 취소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이외에 마카오 곳곳의 저지대는 침수 피해를 겪어야 했으며, 2만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도 홍콩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 지붕이 찢어지고 강풍으로 깨진 창문의 파편이 이곳저곳 날아다니는 등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태풍의 진행 경로인 홍콩에서 서쪽으로 135㎞, 230㎞ 떨어진 곳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2곳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 당국은 남부지방 광둥성에 있는 타이산(台山)원전과 양장(陽江)원전 발전소 곳곳을 사전 점검하고 비상 인력을 배치해 태풍에 대비했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8시 현재 광둥(廣東)성에 태풍으로 인해 2명이 사망했고 마카오는 오후 7시 현재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둥 성에서는 245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광저우와 선전 시에는 1500개 이상의 임시 대피소가 만들어져 5만1000명 이상의 주민들을 수용했다.

선전(深천<土+川>), 광저우(廣州), 주하이(珠海), 산야(三亞), 하이커우(海口) 등 중국 남부 주요 도시에서는 거의 모든 항공편과 고속철 운항이 중단됐고, 5만여 척의 선박이 피항했다.

거리의 상점과 식당도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주하이 시 정부는 아예 시내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기상국은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중국 남부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망쿳은 서쪽으로 이동해 곧 베트남 북부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