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묵직해야" 추석명절, 고품질 과일 고르는 법
"사과는 묵직해야" 추석명절, 고품질 과일 고르는 법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9.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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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과일 말려 먹거나 떡·빵 요리로 활용 용이"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추석명절을 앞두고 좋은 품질의 과일을 고르는 요령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좋은 사과를 고를 때는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것이 좋으며, 과일 전체에 색이 고르게 들고 꼭지 부분까지도 색이 골고루 잘 들어있는 것을 선택한다.

가급적이면 과일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을 선택하며, 꼭지가 시들고 잘 부서지는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과일로 꼭지에 푸른색이 도는 것이 싱싱하다. 

올 추석에 구입 가능한 국산 사과로는 ‘홍로’ 품종이 있다. 이 품종은 9월 상순과 중순에 익는 품종으로 과실 크기는 300g 내외다. 올해는 여름철 고온으로 홍로 껍질 색이 예년처럼 빨갛게 잘 들지 않을 수도 있으나 풍부한 일조로 당도는 더 좋다. 

배는 껍질 색에 관계없이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꼭지의 반대편 부위에 미세하고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경우 껍질이 얼룩덜룩할 수 있으나 맛은 더 좋은 경우가 많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배는 껍질이 노란빛을 띠는 갈색 배와 녹황색 배 등이 유통된다. 황금배와 같이 녹황색 품종은 노란색이 지나치게 많이 보이면 과숙돼 저장성이 떨어지고 육질이 물러져 품질이 좋지 않다. 

품종에 따라 과피 색에 녹색이 많이 남아도 속은 익을 수 있으므로 품종 명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생장촉진제를 처리한 과실은 육질이 무르고, 생리장해 발생이 많으며 저장기간이 짧아 유통에 좋지 않다. 

올 추석에 구입할 수 있는 갈색 배 품종으로는 ‘창조(무게 790g)’, ‘신화(630g)’ 등이 있으며 녹황색 배로는 ‘황금배(450g)’, ‘슈퍼골드(570g)’ 등이 있다. 

아울러 농진청은 추석에 먹고 남은 과일이 많다면 말려서 먹을 수도 있고 장기간 보관하면서 떡이나 빵 등 요리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일을 말릴 때는 얇게 채 썬 후 볕이 좋은 날 채반에 놓고 가끔 뒤집어가며 말린다. 다 말린 뒤에는 밀폐용기나 진공팩에 넣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 상온에 그대로 두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눅눅해진다. 

말린 과일은 많은 영양 성분이 농축돼 생과일보다 당도가 높기 때문에 떡이나 빵을 만들 때 넣으면 설탕 사용량을 줄일 수도 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