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대북제재 수정 원하는 러 작심 비판
폼페이오, 대북제재 수정 원하는 러 작심 비판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9.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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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이행, 비핵화에 매우 중요… 바꿔선 안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대북제재 수정 압력에 대해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14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이행 관련 패널 보고서에 대한 러시아의 '수정 압력' 문제를 제기하며 “유엔제재의 이행이 북한 비핵화 노력에 있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제재 완화 입장을 보인 가운데 러시아는 대북제재를 감시하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 위원회)의 보고서 내용을 바꾸려고 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약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를 했다는 것이 미국 측의 설명이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대북제재위가) 러시아의 압력에 굴복해 독립적이어야 할 보고서에 수정을 가했다"며 "보고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러시아가 유엔의 독립적인 대북제재 보고서를 편집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 유엔제재의 완전한 이행은 모든 회원국의 의무이며, 러시아도 마찬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제재위가 역사적으로 그래 왔듯 독립적으로 유지되고 그들이 아는 사실에 입각해 보고하며 러시아 등 어떤 나라도 그 내용을 바꾸도록 놔두지 않길 바란다"며 이를 경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그는 "미국은 그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이행하기를 지속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그것들(대북 제재)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에게 완전하고 최종적인 한반도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설득시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북한 주민의 인권과 관련된 인식 변화를 전세계가 인식할 수 있도록 이와 관련된 대화를 진행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김 위원장)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해 말했으며, 우리는 정상회담 기간 이뤄진 모든 약속을 어떤 식으로 달성해 나갈지에 대해 여전히 북한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