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플로렌스' 세력 약화… 큰 피해 위험은 '여전'
美 허리케인 '플로렌스' 세력 약화… 큰 피해 위험은 '여전'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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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주 비상사태 선포… 해안지대 물차오르는 등 침수 잇따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월리스 인근 해안 지역 주민들 차량 대피 행렬. (사진=AFP/연합뉴스)
노스캐롤라이나 주 월리스 인근 해안 지역 주민들 차량 대피 행렬. (사진=AFP/연합뉴스)

초대형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됐다.

NHC에 따르면 한때 '메이저급'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웠던 플로렌스는 12일 3등급, 13일 새벽 2등급으로 세력이 약화한 데 이어 13일 밤에는 1등급으로 떨어졌다.

풍속이 시속 111마일(179㎞) 이상이면 카테고리 3등급인데, 카테고리 3∼5등급을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의 중심은 미 동부시간으로 14일 오전 2시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의 동쪽 35마일(약 55km) 해상을 이동하고 있다.

현재 플로렌스는 당초 예상보다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많은 지역에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비롯해 버지니아·메릴랜드·조지아 5개 주(州)와 워싱턴DC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지대에는 이미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지역인 뉴베른의 도로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플로렌스는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일부 지역에 최대 40인치(1m)의 비를 뿌리고, 해안가엔 13피트(4m) 높이의 폭풍해일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택 2층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높이로, 건물 수만 채가 홍수에 잠길 위험이 크다.

기상전문가 라이언 마우에는 "플로렌스가 주말까지 캐롤라이나 일대를 맴도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노스캐롤라이나에만 10조 갤런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1500만개를 채울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