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평양정상회담 실무협의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북과 남은 그 어떤 정세와 환경 속에서도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일관하게 노력해나가야 하며 판문점 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민족자주의 입장이 안아온 소중한 결실'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이 같이 밝히며 "시대와 역사 앞에 지닌 책임감을 자각하고 겨레의 기대에 보답하려는 의지 밑에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합쳐 나간다면 얼마든지 북남관계의 진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남북관계 개선이 결코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남관계 문제에서는 눈치를 보거나 주저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금은 누구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적 잇속이나 체면 유지를 위해 급급할 때가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제정신을 가지고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도 밝혔다.
한편, 남북은 이날은 남북연락사무소 개소가 예정돼 있다. 개소식은 오전 10시30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에서 진행된다.
사무소가 개소되면 판문점 선언의 핵심 합의사항이 이행되는 것으로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도 갖는다.
한국 측 실무대표단으로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청와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권혁기 춘추관장, 최병일 경호본부장 등 4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이날 오전 협의 장소인 판문점을 향해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