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원유생산국 도약…1973년 이래 처음
美, 최대 원유생산국 도약…1973년 이래 처음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9.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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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힘입어 투자·생산 늘려
EIA "내년까지 최대생산국 이어갈 것"
(자료=EIA)
미국·러시아·사우디 간 원유생산량 변화 추이.(자료=EIA)

미국이 세계 1·2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으로 올라섰다.

12일(현지시간)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이 지난 6월과 8월 원유생산량이 하루 1100만배럴에 육박하며 세계 1위 산유국 러시아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으로 올라선 것은 1973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 2월엔 20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선 바 있었다.

EIA는 미국 원유생산량의 최근 증가분이 주로 셰일오일의 주요 산지인 텍사스·뉴멕시코주(州) 퍼미안 분지를 비롯해 멕시코만, 노스다코다·몬태나주 바켄 지역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6년부터 감산합의 등을 통해 원유생상량을 조절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초부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자 미국 원유생산업체들은 투자와 생산을 늘려왔다.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단가는 배럴당 30~40달러 정도이기에 유가가 높아질수록 경제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미국 원유생산업체의 투자 과정에서 '수압 파쇄법' 등 새로운 채굴 기술이 개발돼 채굴 비용도 큰 폭 낮아졌다. EIA는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 지위를 내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