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추석 자금사정 ‘곤란’…29.1%"대책없다"
中企 절반 추석 자금사정 ‘곤란’…29.1%"대책없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9.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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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매출감소·판매대금 회수지연·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 절반 이상의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이들 기업의 29.1%는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와 관련해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의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1.9%)은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4%로 6분의 1수준에 그쳤다. 

특히 매출액이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가 많았다. 매출액별 ‘곤란’업체 비중을 살펴보면 10억원 미만이 67%, 50억 이상~100억 미만이 47.2%, 200억 이상이 33.1%였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 등 순이었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8700만원이었고 이중 940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추석 자금 수요는 4800만원 증가했으나 자금 확보율(67.0%)은 5.9% 낮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은 전년대비 악화됐다는게 중앙회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추석 자금 확보율이 54.0%로 가장 낮았고 △제조업(65.1%) △건설업(78.8%) △서비스업(84.1%) 순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었다.

중소기업들은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결제연기(47.6%) △납품대금 조기회수(43.1%)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책없음’으로 응답한 업체도 29.1%나 됐다. 

한편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5.8%였으며 이들은 1인당 평균 66만6000원 또는 기본급의 51.9%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무일은 평균 4.6일로 72.6%가 ‘5일 이상’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4일’은 17.2% ‘3일’은 6.7%에 그쳤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하여 다소 나빠졌다”며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