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익 '껑충'… 수수료·카드론 “고맙다”
카드사, 상반기 순익 '껑충'… 수수료·카드론 “고맙다”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9.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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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카드사 순이익 51% 증가… 과도한 마케팅도 한 몫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예상과 달리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국내 카드사의 순이익은 8101억원으로 전년 동기(5370억원) 대비 50.9%(2731억원) 증가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1953억원)과 카드론 수익(1749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할부수수료 수익(672억원)과 대손 비용이 1785억원 감소한 것도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용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마케팅비용은 3조24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35억원(11.1%) 급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수익이 타격을 받게 되면서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며 “당장 새로운 수익원이 마땅치 않아 마케팅비용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마케팅비용 증가를 눈여겨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살깎기식 경쟁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열경쟁과 과도한 마케팅 활동자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