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경북 거주 60대 여성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경북 거주 60대 여성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9.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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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긴 바지·소매 입고 모기 회피요령 준수해 달라"
(사진=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일본뇌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부터 경북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던 68세 여성이 지난 11일 일본뇌염 감염으로 최종 확진판정 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15일부터 발열, 설사 증상과 함께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을 보여 지난달 18일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최초로 발견되자 4월 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고, 매개모기 증가에 따라 7월 6일에는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하절기 방역소독을 요청하고, 동물축사와 웅덩이 등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에 집중적으로 방역소독을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8월에 많이 발생하며, 전체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9∼11월에 발병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감염자는 급성뇌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뇌염 환자 중 20∼30%는 사망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할 때는 물론이고 가정에 머무를 때도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고 모기장을 이용하는 등 모기 회피 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19세 이상 성인도 논이나 돼지 축사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할 계획이 있거나,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