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사망자 99명으로… 산불 원인 규명은 '아직'
그리스 산불 사망자 99명으로… 산불 원인 규명은 '아직'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09.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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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명은 산불 당일 사망… 16명은 병원서 치료 도중 숨 거둬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7월 그리스 아테네 인근 휴양 도시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 ANA통신에 따르면 당시 화재로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26세 여성이 숨을 거두면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99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중 83명은 산불 발생 당일 연기에 질식하거나 바다에 빠져 사망했고, 나머지 1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사법 당국은 현재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고, 정부 대응의 적절성 등을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그리스 정부는 시속 120㎞에 달한 강풍과 이 일대에 만연한 불법 건축물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 당국의 적절한 공조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진 정황이 드러나자 공공질서 장관을 포함한 재난 대응 당국 수장 4명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 중에 폴란드인 2명, 아일랜드와 벨기에인 각각 1명 등 외국인 관광객 4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