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군사공동위·핫라인' 반영 추진 중"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군사공동위·핫라인' 반영 추진 중"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09.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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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적 수준의 문구 넣는 방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남북군사실무회담이 오는 13일 열리는 가운데 정부가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에 군사공동위원회 설치 가동과 군 수뇌부간 핫라인 개설 방안 등을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남북군사공동위가 가동되면 장관급 회담, 장성급 회담 등으로 나뉘었던 협상 채널이 통합돼 군사적 긴장 완화 논의가 가속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2일 "남북 군사 당국 간에 협의 중인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에 과거 합의된 군사공동위원회 설치 가동과 군 수뇌부간 핫라인 설치와 관련한 문구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사공동위와 핫라인을 언제부터 설치해 가동한다는 그런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원론적인 수준의 문구를 넣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남북은 1992년 발효된 남북화해 불가침·교류·협력 합의서에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을 명시해 단계적 군축 실현과 검증 문제를 협의했다.

최근에는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 대책의 하나로 우리의 국방부 또는 합동참모본부와 북측의 인민무력성 또는 총참모부에 핫라인을 설치 가동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 측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회담 정례화 문제가 언급될 때마다 과거 군사공동위와 같은 채널을 가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면서 "그러나 북측은 이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북측도 최근에는 그런 채널 가동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군사공동위 설치 가동 문제는 과거부터 논의됐던 사안"이라며 "이번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에 반영이 된다면 원론적 수준의 표현이 담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