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중소 협력사와 함께 간다"
현대건설 "중소 협력사와 함께 간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9.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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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펀드 등 총 2000억원대 금융지원
지난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진행된 현대건설 협력사 해외 현장 견학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현대건설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1 매립공사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지난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진행된 현대건설 협력사 해외 현장 견학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현대건설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1 매립공사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협력사 은행 대출 금리를 줄여주는 동반성장펀드와 직접 자금 대여 등을 통해 업계 최대 규모인 총 2000억원대 금융 지원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협력사 금융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동반성장펀드와 해외 동반진출 업체 지원, 직접 자금 지원으로 구성되며, 총 2000억원 규모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의 금융비용을 시중 금리보다 1% 이상 절감해주는 제도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00억원 증가한 총 3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달부터 운용금액을 추가로 늘려 협력사의 총 사용 한도를 1000억원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한 협력사들의 실제 수혜액은 지난 2016년 148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2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한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 규모는 720억원으로 늘렸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현대건설 신용을 활용해 중소 건설사들이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낮은 금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직접 자금 지원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게는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그 지원 규모를 300억원으로 키웠다. 지난해 38억원의 직접 자금 대여가 실행됐다.

현대건설의 협력사 지원 실적.(자료=2018현대건설지속가능경영보고서)
현대건설의 협력사 지원 실적.(자료=2018현대건설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한편, 현대건설은 금융 지원 외에도 우수 협력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시공능력 등이 우수한 협력사를 선정해 '협력사 해외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현장 견학에 참여하는 협력사는 현지 건설시장 현황 및 토목·건축 분야의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17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5월에도 우수 협력사 17곳을 대상으로 3박5일간 △인도네시아 샹그릴라 레지던스 공사현장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랏16 공사현장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1 매립공사 현장 총 2개국 3개 해외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업체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금융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상생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