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의 ‘빛의 호위’, 백신애문학상 수상
조해진의 ‘빛의 호위’, 백신애문학상 수상
  • 장병욱 기자
  • 승인 2018.09.12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신애문학상운영위원회는 제11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작에 소설가 조해진 씨의 소설집 ‘빛의 호위’(창비)를, 제7회 백신애창작기금에는 고명자 시인의 시집 ‘그 밖은 참, 심심한 봄날이라’가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백신애문학상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의 소설가 백신애를 기리는 문학상이며 백신애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영천시가 후원하고 있다.

백신애는 1920년대와 30년대에 항일여성운동과 작품 활동을 한 작가이며 식민지 조선의 억압받는 민중들의 고통스런 삶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성의 언어로 민중들의 삶을 핍진하게 그려낸 리얼리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여성에게 침묵과 순종을 요구하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와 조혼의 폐단을 거부하고 비판한 작가의 정신을 기려 2008년에 제정된 백신애문학상은 등단 5년에서 15년 사이의 작가들이 2017년에 발간한 창작집을 대상으로 심사해 조해진 씨의 ‘빛의 호위’를 선정했다.

조해진 소설가는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아무도 보지 못한 숲’ ‘로기완을 만났다’ ‘여름을 지나가다’ 등이 있으며, 신동엽문학상, 이무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또 제7회 백신애창작기금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문학(영남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창작기금 제정 이유에 따라 영남권 시인들의 2018년 7월까지 발간한 시집들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그 밖은 참, 심심한 봄날이라’를 상재한 고명자 시인으로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2018년 11월3일 오후 3시 영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릴 예정이며 백신애문학상에는 1000만원, 창작기금은 500만원이 주어진다.

bwjang28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