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14일 개소… 南소장에 천해성
남북연락사무소 14일 개소… 南소장에 천해성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9.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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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조명균-北리선권 개소식 참석… 합의서 서명

4·27 판문점 선언의 핵심 합의 사항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오는 14일 공식 개소한다.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이제, 함께 나아갑니다'를 슬로건으로 14일 오전 10시30분 연락사무소 청사 정문 앞에서 남북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국회, 정부, 학계, 시민단체 인사가 참석한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부문별 회담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소식이 끝나면 공동연락사무소는 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앞으로 이곳은 △교섭·연락 △당국간 회담·협의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 편의 보장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연락사무소의 차관급 초대 소장으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임명됐다. 천 차관은 통일부 차관과 연락사무소 소장을 겸직하며 비상근으로 소장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북측과 상시 소통할 초대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사무처는 30명 규모다.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소장을 겸직할 것이라고 남측에 통보해왔다. 북측 소장과 사무처장의 명단은 남북이 구성·운영 합의서에 최종 서명한 뒤 공개될 예정이다.

소장으로는 올해 들어 고위급회담에 대표단 일원으로 나왔던 전종수 부위원장이나 박용일 부위원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금명간 연락사무소의 인선과 관련한 명단을 교환하고 구성·운영 합의서에 최종 서명할 계획이다.

남북 소장은 개소식을 마친 뒤 상견례를 하고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다.

통일부는 "앞으로 연락사무소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상시적 협의·소통 채널로 정착해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의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