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현대중공업, 경동 주식자산 승계 활발…100대 그룹 평균 32.4%
한화, 현대중공업, 경동 주식자산 승계 활발…100대 그룹 평균 32.4%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9.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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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웅진그룹, 자녀세대 지분 가치 99.9%로 이미 완료
삼성(39.4%), 현대차(43.2%), SK(0.3%) 등 상위 그룹 상대적으로 더뎌
(사진=경동홀딩스)
(사진=경동홀딩스)

국내 100대 그룹 중 상당수가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승계가 진행된 가운데 최근 한화와 현대중공업, 경동, OCI그룹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경동은 자녀세대 지분가치가 44.7%로 2017년 결산 기준 최근 1년 1년 새 20.6%p 상승해 100대 그룹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경동은 지난해 2월 손경호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경동홀딩스 주식 3만9325주, 지분율 16.39%를 장남 손원락 현 경동도시가스 경영총괄 상무에게 증여하며 승계작업을 마무리 지었었다.

OCI는 21.8%에서 42.2%로 20.4%p 늘었다. 특히 지난해 이수영 회장 타계 이후 이우현 OCI 사장이 133만9674주를 상속받고서 일부 매각해 현재 120만2459주, 5.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현대중공업(16.5%p)과 중앙일보(14.7%p), 엠디엠(11.9%p), 하림(10.4%p), 중흥건설(10.2%p), 한화(10.0%p) 등도 지난 1년 사이 10%p 이상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늘어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분 상속이 사실상 완료된 그룹도 많다. 웅진과 대림은 자년세대 지분 가치 비중이 99.9%다. 또 태영(98.1%), 우미(97.6%), LIG(96.7%), 대명홀딩스(95.4%), 일진(94.2%), 한솔(92.8%) 등 6개 그룹은 90%가 넘는다.

이외 장금상선(87.9%), KCC(87.6%), 애경(84.2%), 대신증권(81.2%), 효성(80.1%), 현대백화점(79.7%), 대상(78.3%), 두산(73.9%), 농심(73.8%), 동원(73.5%), 롯데(72.4%), 중흥건설(68.2%), 호반건설(67.4%), 한국타이어(64.8%), DB(61.4%), 세아(59.3%), 아세아(58.3%), 금호석유화학(54.4%), 한일홀딩스(54.4%), 한화(50.1%) 등 28개 그룹이 자녀세대 지분 가치 비중이 50%를 넘었다.

반면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상위 그룹은 지분 이전 작업이 더디다. 삼성은 이재용·부진·서현 3남매 주식자산 가치 비중이 39.4%,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 등이 43.2%다. SK는 0.3%다. 한국투자금융과 교보생명보험, 셀트리온, 카카오, 이랜드, 네이버, 넷마블, 엔씨소프트, 동아쏘시오, 아프로서비스, 평화정공 등 12곳은 자녀세대 지분 보유율이 ‘0’이다.

한편 상위 100대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가치 전체 152조4296억원이며 자녀세대 보유 지분은 49조4205억원, 32.4%로 1년 전 대비 1.51%p 상승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