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품격을 높인 프리미엄 카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부유층 고객을 겨냥해 항공권과 호텔, 미술관 등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다양한 곳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10~20만원 수준으로 일반 카드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프리미엄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그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카드사의 설명이다.
롯데카드는 이달 초 프리미엄 카드인 L.CLASS(엘클래스) 'L20' 3종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기존 라인업인 'I am' 시리즈 상위 버전으로 기본적으로 전 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카이패스형·아시아나클럽형·L.POINT 3종형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19만5000원, 해외겸용은 20만원이다.
현대카드도 여행과 쇼핑에 특화된 ‘더 그린(the Green)’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여행과 음식점, 해외쇼핑 관련 사용처에서 5%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 세계공항라운지 800여곳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PP카드를 비롯 인천국제공항 및 국내 주요 호텔 무료 발레파킹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연회비는 14만5000원이다.
현대카드는 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호텔 예약 사이트 ‘아고다’의 전용 홈페이지에서 숙소를 예약하면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글로벌 뮤지엄 패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카드 역시 카드클럽 프리미어 2종을 최근 선보였다. 클럽 프리미어 호텔(Hotel)은 지정된 국내 특급호텔에서, 클럽 프리미어 트래블(Travel)은 국내 저가항공에서 각각 월 10만원, 연 30만원까지 청구할인을 해준다. 해외결제 금액은 월 50만원까지 사용액의 1.5%를 적립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유층 고객의 소비패턴을 파악해 여행과 취미활동 등에 혜택을 집중했다"며 “연회비는 다소 높지만 그만큼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