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車 접착제까지 ‘포트폴리오’ 넓힌다
LG화학, 車 접착제까지 ‘포트폴리오’ 넓힌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9.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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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 핵심소재…美 유니실 인수해 유럽·중국으로 사업 확장
 

LG화학이 자동차 경량화 핵심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에 진출한다.

LG화학은 12일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업체인 미국 유니실(Uniseal, Inc.)사의 지분 100%를 모회사인 쿡엔터프라이즈((Koch Enterprises, Inc.)로부터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니실 인수를 통해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 LG화학의 원재료 기술력을 더해 '고기능 접착 재료'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접착제란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나 용접이 하는 기능을 보완·대체해 차량 경량화에 기여하는 제품이다.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5.1조원에서 2020년 6.5조원, 2023년 8.4조원 규모로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규모.(자료 : LG화학)
글로벌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규모.(자료 : LG화학)

LG화학이 인수에 나선 유니실은 접착제 전문 평가지인 ASI(Adhesives & Sealants Industry)가 2018년 올해의 접착제 기업 Top25로 선정한 강소업체다. GM·Ford 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 약 630억을 기록했다. 본사 및 생산 시설은 미국 인디애나 주(州)에 위치해 있다.

LG화학은 기존 자동차전지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 차량 경량화의 핵심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중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번 유니실 인수를 통해 또 하나의 자동차 소재 사업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현재 LG화학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함께 원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소재인 ABS와 EP, 자동차용 접착 테이프도 생산 중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량 경량화 추세로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사업이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