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라던 현·기車 내수는 ‘쌩쌩’… 판매 70%·생산 85% 차지
위기라던 현·기車 내수는 ‘쌩쌩’… 판매 70%·생산 85% 차지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9.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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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7% 증가… 1~8월 시장점유율 68.4% 
벤츠·BMW 40% 감소… 아우디·폭스바겐 덕분에 수입차 11.2% 증가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올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말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내수 시장 기반은 올해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내수판매량은 120만1779대다. 이중 현대차가 47만3350대, 기아차가 35만8900대로 두 기업을 합하면 83만2250대, 69.2%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1%, 기아차는 5.4% 증가했다.

8월만 놓고 보면 전체 14만6086대의 판매량 중 현대·기아차가 10만2782대로 70.3%다.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7.4%와 7.7%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가 지난 3월 출시된 후 6개월 연속 내수판매 1위에 올랐으며 기아차는 K5·K9·카니발 등 신차효과로 판매량이 늘었다.

업체별 생산량을 보면 현대차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지난달 14만4821대를 생산해 국내 전체 생산량의 49.5%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대비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량이 모두 줄었지만 현대차만 71.8%가 증가했다. 기아차는 1년 사이 생산량이 11.9% 줄었지만 10만5506대로 생산량 점유율 35.6%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를 합하면 생산량 점유율이 85.1%다.

현대차는 사드 여파도 회복 중이다. 지난 8월 현대차 수출량은 8만4860대로 지난해 대비 76.6%, 7월 대비 21.4%가 늘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전체 수출량의 48.5%다.

반면 기아차는 수출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 기아차의 지난 8월 수출량은 6만7300대로 지난해 대비 11.4%, 7월 대비 16.0% 감소했다.

한편 한국GM은 예전의 실적을 회복하는 게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한국GM의 8월 판매량은 일부차종 생산 및 판매중단, 부평공장 설비공사에 따른 생산 감소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 수출도 공장 설비공사에 따른 생산량 축소로 수출물량이 부족해 53.0% 떨어졌다.

이외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한 905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수입차는 2만797대로 11.2% 늘었다. 벤츠와 BMW가 40% 이상 감소했지만 아우디·폭스바겐이 마케팅 강화 효과를 보이며 8월 기준 점유율 14.2%를 차지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