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의혹' 광동제약 관계자, 檢 조사 후 투신
'리베이트 의혹' 광동제약 관계자, 檢 조사 후 투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9.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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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리베이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광동제약 관계자가 투신해 다쳤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광동한방병원 관계자 A(65)씨가 전날 투신해 다쳤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께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저녁식사 시간 청사 밖으로 나가 서초동 소재 12층 건물에서 투신했다.

이날 조사 후 변호사와 만나 식사를 한 A씨는 이후 지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검찰과 경찰은 서초동 일대를 수색한 끝에 오후 8시께 이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씨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의식은 있는 상태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제약은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금품을 뒷돈 형태로 되돌려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 오전에는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검찰은 광고 집행 관련 회계장부 등 문서와 하드디스크 파일을 확보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검찰은 광동제약이 비자금 조성 목적으로 뒷돈을 챙겼을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회사 고위층이 업체 선정 및 리베이트 수수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전·현직 임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