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표절'로 대학 불합격 처리 매년↑
'자기소개서 표절'로 대학 불합격 처리 매년↑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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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만 1406명 달해… 매년 1000명 이상 적발
김해영 "신뢰성 상실한 학생부종합전형 개선해야"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자기소개서 표절 사실이 적발돼 대학에 불합격 처리된 수험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12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학 전형에서 자기소개서 표절로 불합격 처리된 수험생은 1406명에 달했다.

대교협은 2011년 11월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공개하고 이듬해 정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부터 적용해왔다.

대학들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자기소개서와 다른 글의 유사도가 5% 미만이면 A, 5~30%는 B, 30% 이상이면 C 수준으로 각각 나눈다. 이후 전화조사, 현장실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표절 여부를 가린다.

A 수준에 해당하는 경우는 2014년 38만7038명, 2015년 42만6913명, 2016년 46만8562명, 2017년 54만6889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B 수준도 2014년 1169명, 2015년 1256명, 2016년 1329명, 2017년 1364명 등으로 그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C 수준 역시 2014년 102명, 2015년 108명, 2016년 173명, 2017년 162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따라서 대학들이 표절이 강하게 의심되거나 확실한 지원자들을 엄격히 걸러낸 결과, 불합격 수가 2015년부터 3년간 매년 증가세였다.

2015년에는 109개교 42만8077명의 지원자 가운데 1364명이 B수준 이상으로 분류됐고, 이 중 1261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2016년에는 122개교 47만64명의 지원자 중 1502명이 B수준 이상으로 분류돼 1390명이 탈락했고, 작년엔 130개교 54만8473명의 지원자 중 B수준 이상이 1537명으로 1406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김 의원은 "자기소개서 표절로 인한 대학 불합격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신뢰성을 상실한 학생부종합전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