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폼페이오 4차 방북 당장은 계획 없다"
美 국무부 "폼페이오 4차 방북 당장은 계획 없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9.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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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워트 대변인 "플랫 스탠리가 北 가고 싶어해"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인 가운데 지난달 방북을 취소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재방북 계획이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당장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플랫 스탠리가 호주머니에 구멍을 냈다. 그는 정말 (북한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며 방북 희망 의사를 덧붙였다.

플랫 스탠리는 지난달 23일 나워트 대변인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하는 브리핑에서 북한에 데려가겠다고 소개한 동화 주인공 이름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제4차 방북을 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전격 취소했었다.

그러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측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두 정상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됐다.

이에 연내 2차 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 빅딜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백악관이 2차 정상회담을 고려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정부와는 각급(及)에서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의 태도와 입장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는 '편지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