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태운 택시 탔던 승객 25명 이상無"
"메르스 환자 태운 택시 탔던 승객 25명 이상無"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9.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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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기록 24건 중 22건 확인… 2건은 확인 중
11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동할 때 탔던 리무진 택시의 추가 이용 22건의 승객들이 이상 증세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 A(61)씨가 하차한 이후 택시기사가 밀접접촉자로 격리되기 전까지 해당 택시를 이용했던 건수는 23건에서 1건 늘어난 24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택시 기사는 보건당국의 1차 역학조사에서 "A씨를 태운 이후에 다른 승객을 태운 적이 없다"고 진술했었으나 질본은 택시의 카드 결제 내역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질본은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토대로 승객의 명단을 확보해 일상접촉자로 추가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그 결과 현재 총 24건의 택시 카드 결제 내역 가운데 22건의 승객 2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이들은 모두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2시간 이내에 택시를 이용한 승객도 포함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호흡기 질환자가 머물 경우 2시간 이내를 위험하다고 본다.

택시 승객들은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메르스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 동안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받게 될 예정이다.

질본은 택시 이용객 중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나머지 2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이 택시를 이용한 사람 중 내국인 2분에 대해 연락처가 아직 확보가 안돼 경찰청을 통해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본은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외국인 115명 중 연락이 되지 않는 30여명의 소재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질본은 경찰과 출입국사무소는 물론 법무부, 외교부 등 가용 채널을 모두 동원해 연락처 확보와 접촉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08명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