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체중늘려 현역 면제 노린 성악전공자 12명 적발
고의로 체중늘려 현역 면제 노린 성악전공자 12명 적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9.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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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2010년 이후 성악전공 사회복무요원 재검증할 것"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연합뉴스)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연합뉴스)

현역병 면제를 목적으로 체중을 늘린 A대학 성악전공자 12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병무청은 11일 이들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역으로 복무할 경우 자신의 성악 경력이 중단될 것을 우려해 현역병에서 면제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는 것을 노렸다.

이를 위해 평소 단백질 보충제 등으로 체중을 꾸준히 늘린 뒤 신체검사 직전에 알로에음료를 다량 섭취해 몸무게를 순간적으로 1~2㎏ 정도 늘리는 수법을 썼다.

이들 가운데는 이미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아 복무를 마친 자도 2명나 됐다. 나머지 4명은 복무중이고 6명은 소집대기 상태다.

이들은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및 선후배로서 학년별 동기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 등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은 자체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활용해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수집, 분석 및 복원한 결과 이들이 집단으로 몸무게 늘리기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12명 중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마친 사람이라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병무청은 2010년 이후 성악과 출신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200여명에 대해서도 다시 검증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