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중단 10년째… 피해규모 2조원 넘어
금강산 관광중단 10년째… 피해규모 2조원 넘어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9.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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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2천억원, 현대아산 1조5천억, 고성군 3천616억원順
더불어 민주당 김해영 의원“남북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 재개해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부산 연제·교육위)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부산 연제·교육위)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부산 연제·교육위)의원이 11일 한국관광공사, 현대아산, 강원도 고성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2조원이 넘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은 2007년 한해 3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있었으나, 지난 2008년 7월 11일 남한 관광객 박왕자 씨가 해안가를 산책하다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후 중단되고 이후에도 남북관계가 극도로 나빠져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피해액만도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는 통일부 남북협력기금에서 900억원을 대출받아 355억원을 현대아산 소유의 온천장건설에 300억원, 문화회관건립에 245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온천장과 문화회관, 온정각 동관 면세점은 북측에 몰수됐고, 온정각 서관은 동결된 상태이다.

한편. 관광공사는 900억원의 자산이 몰수·동결된 상태에서 2021년까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069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약 1조 5000억원의 누적 매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

현대아산의 매출은 2007년 2555억원에서 2016년 911억원으로 급감했고, 2008년 적자 전환한 이후로는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현대아산은 금강산 일대에 토지임대, 개발사업권 등의 명목으로 4억8000만 달러(약 5414억원), 시설투자로 2268억원을 쏟아 부은 상태이고, 금강산 관광 중단 당시 1084명이었던 현대아산 임직원은 현재 157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끝으로 강원도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월 평균 32억원으로 추정하여 2017년 말 기준으로 손실 추정 액이 36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전인 2004~2007년 연평균 관광객이 690만명이었으나, 2008~2014년 478만명으로 212만명이나 감소했다는 통계를 들어 이 같은 손실을 추산했다.

김해영 의원은 “지난 10년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우리의 경제적 손실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은 꼭 재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