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잦은 지역 특별 점검
행안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잦은 지역 특별 점검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9.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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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인 보행사망자 906명… 주로 시장서 사고 빈번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가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을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해당 지역의 사고 현황을 살피면서 교통안전시설을 진단하고 사고위험요인을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점검대상은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552개소 중 개선이 시급한 사고 위험지역 49개소로, 점검에는 경찰청과 지자체를 비롯해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대한노인회가 참여한다.

지난해 기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185명 중에서 보행 사망자는 40%(1675명)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노인 보행 사망자는 54%(906명)에 달했고, 지난 10년간 보행 사망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았던 지역은 시장 부근이었다.

사고가 잦았던 시장은 부산 부전시장이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청량리시장(39건), 청주 육거리시장(27건), 의정부 의정부제일시장(23건), 여수 중앙시장(21건) 순이었다.

시기별로는 날씨 때문에 행동이 느려지는 겨울철(11∼1월)에, 시간대별로는 활동인구가 많은 낮(오후 12~2시)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내년부터 노인보호구역 개선사업에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사고다발지역 정비 등 노인 보행자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체 보행 사망자 중 노인 사망자가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감축에 정책 중점을 두고 사고다발지역 정례 진단과 대대적인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