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대출 연체율 0.56%…7월 신규연체액 1조5천억
상반기 은행대출 연체율 0.56%…7월 신규연체액 1조5천억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9.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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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0.51%)보다 0.05%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0.48%) 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난 5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하던 연체율이 지난달 하락 전환한 이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7월 중 발생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연체 발생액은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를 웃돌았다. 연체채권 잔액은 총 8조8000억원이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 말(0.73%)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9%로 전월 말(1.78%) 대비 0.01%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 말(0.48%) 대비 0.10%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대출에는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진 자영업(개인사업자)대출이 포함되지만 이번 연체율 상승은 조선·자동차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은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장기 불황에 빠져 있다.

자동차업도 사정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산 차의 내수 판매량이 상반기에 전년 대비 3.1% 줄었고 수출도 7.5%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7월 말 0.27%로 0.02%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1%포인트 높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대비로나 전년 동기 대비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다른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4%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