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만 ‘메르스’ 발생 소식에 선재대응 나선 성북구
3년여 만 ‘메르스’ 발생 소식에 선재대응 나선 성북구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09.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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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구청장 주재 비상회의 소집… 비상 방역대책반 구성 운영키로
이승로 "늦장대응보다 과잉대응 낫다는 일념으로 확산 방지 총력"
(사진=성북구)
(사진=성북구)

3년여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국내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 성북구가 비상 방역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메르스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잠복기는 2 ~ 14일 정도로 추정,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구토, 설사 등이 있다.

명확한 감염원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동 지역의 낙타와 접촉, 생 낙타유 섭취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사람 간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 성북구에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9일 구청장 주재 비상회의를 소집, 보건소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하여 메르스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책반은 성북구보건소에 설치되어 24시간 비상근무를 유지하고 의사, 간호사, 검사요원, 소독요원, 행정요원 등으로 구성된 역학조사반도 편성하여 의심환자 발생 시 즉시 투입해 감염경로,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증상에 따라 신속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주민과 접촉이 잦은 구청 민원부서 및 주민센터에는 손세정제를 추가 지급하고 성북경찰서와 고대안암병원에는 보호복세트와 N95마스크를 배부하면서 3년여 만에 발생한 메르스 확산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온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015년 이후 3년만에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했지만 우리는 교훈을 통해 방역당국의 신속한 초기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우리 성북구에는 확진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주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일념으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확한 상황파악과 신속한 조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