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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대당 2000달러…트럼프 “세금 안내면 되잖아”
아이폰 대당 2000달러…트럼프 “세금 안내면 되잖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9.11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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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자국 생산 요구…메모리, 올레드 패널 등 사실상 불가능
끊임없는 기업 압박…포드 “수익성 나지 않아” 부인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에 아이폰의 자국생산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현지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중국와의 무역분쟁으로 중국산 부품 수입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면 세금을 내지 않고 오히려 세금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쉬운 해결책이 있다”며 “제품을 중국이 대신 미국에서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글로벌 시장을 무시한 발언에 가깝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에 탑재된 메모리 반도체와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인쇄회로기판(PCB), 듀얼카메라 모듈 등은 우리나라와 함께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이폰에 탑재된 낸드플래시는 대부분 삼성과 SK하이닉스에 공급받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 2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47%를 합작했다.

올레드 패널도 마찬가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소형 OLED 패널 매출액이 193억5000만달러, 한화 21조8500억원으로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 97.6%를 기록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당초 9월에서 11월로 미뤄진 것도 올레드 패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로 알려져 있다.

또 아이폰 듀얼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 스마트폰용 PCB는 삼성전기가 제조하고 있다.

여기에 값싼 중국산 제품들마저 감안하면 애플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해 아이폰을 생산할 경우 대당 가격은 2000달러, 225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지만 당장은 세금 혜택을 더해도 인건비와 대체 비용과 손실을 따져보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미국 기업의 미국내 생산 요구를 그치지 않고 있어 어떤 돌발적 대책이 나올지 알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과 함께 포드를 언급하며 ”포드가 중국에서 생산한 소형 차량의 미국 판매계획을 없앴다"며 "이는 시작일 뿐이며 포드는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포드는 즉각 성명을 내고 “수익성이 맞지 않다”며 부인했다.

sh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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