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지지 당부
한-인니 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지지 당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9.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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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경제·인사행정 등 6건 MOU 체결
외국 정상 공식 환영식 최초 창덕궁서 진행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인니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인니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빈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에 성과와 진전이 있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은 실질협력 내실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국가 경제발전의 기반이 되는 법·제도 구축과 행정역량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사행정 △법제 △전자정부 △개발협력 분야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는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비자신청 제도 도입과 자카르타 비자신청센터 설립 등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의 비자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두 정상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젊은 세대간의 교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조코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유엔, MIKTA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더 활발히 하기로 하는 한편, 인류 공동의 과제인 해양, 환경, 해양안보 등 지역 및 글로벌 이슈들에 대한 대응에서도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방·방산 협력과 같이 두 나라가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협력해온 분야에서의 관계를 더 공고히 하기로 하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과 잠수함 공동생산 등 방산 협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출입국 △경제 △인사행정 △법제교류 △해양안보 △산업혁신 연구 협력에 대한 6건의 MOU가 체결됐다.

청와대 측은 "조코위 대통령의 국빈방한은 2016년 5월에 이은 두 번째 국빈방한이자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시 방한 초청에 대한 답방"이라며 "지난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관계를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며 우리의 한반도 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창덕궁에서 공식환영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외국 정상 환영식을 창덕궁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 발전의 역사에서 두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먼저 협력했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최초의 협력사례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