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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bhc치킨 사태, 불통 아닌 소통으로 해결해야
[기자수첩] bhc치킨 사태, 불통 아닌 소통으로 해결해야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9.1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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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산업은 본사와 가맹점주 그리고 소비자 등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업계다. 이번엔 bhc치킨이다.

최근 bhc치킨 가맹점주들이 모인 bhc치킨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본사의 수익구조에 의구심을 표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본사가 bhc치킨이 재매각되기 전 몸값을 불리기 위해 가맹점을 착취하는 구조 등으로 무리하게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주장한다.

특히 '광고비'와 필수구매품목 중 하나인 '해바라기유'를 꼬집어서 지적했다. 가맹본부가 지난 2015년부터 가맹점에 납품하는 생육 1마리당 광고비 400원을 매겨 가져간 204억원 중 17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의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또 본부가 롯데푸드로부터 가져오는 해바라기유를 시중 물건과 다른 고급 품질인것처럼 둔갑시켜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등 가맹점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은 이러한 이유로 지난달 28일 bhc치킨 본사를 광고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본사는 가맹점주들의 단체행동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광고비와 해바라기유에 대해선 지난 1년 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이미 소명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신선육 광고비는 염지 개선 작업을 위한 공정 가격 인상으로 회계처리 됐으며, 해바라기유 역시 시중과 가격 차이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법 위반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맹점주들이 요구하는 구매협동조합에 대해서는 프랜차이즈 산업 특성인 소비자 서비스 품질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단번에 선을 그었다. 똑같은 맛과 품질을 내기 위해서 식재료 필수 품목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지난 5일 공정위가 나서 bhc 본사를 직권조사하기도 했다.

이번 bhc치킨 사태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다. 본사와 가맹점간의 소통의 부재가 쌓이다가 탈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본부는 이번 가맹점주들의 단체행동이 있을 때 마다 가맹점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매번 내놨지만, 실제적인 교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모양새다. 

소통의 부재는 비단 bhc치킨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5000개가 넘지만 대부분 업체에서는 본사와 가맹점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체계적인 '소통 장치'를 두고 있지 않다.  이번 bhc치킨도 사전에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있었더라면 본부와 가맹점 간 갈등의 골이 지금처럼 깊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크고 작은 문제들로 하루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프랜차이즈 업계다. 본사와 가맹점이 불통 아닌 소통으로 함께할 때 상생의 길을 걸을 것이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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