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플라스틱 'OUT' 본격 시동
식음료업계, 플라스틱 'OUT' 본격 시동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9.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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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빨대·카토캔·블루라벨 등 친환경 소재 '속속' 도입
스타벅스코리아가 10일부터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빨대를 도입해 시범운영 한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코리아가 플라스틱 빨대 대체제로 도입한 종이빨대. (사진=스타벅스 제공)

식음료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플라스틱 사용 규제 이후 종이빨대, 카토캔, 블루라벨 등 친환경 소재로 대체해 플라스틱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먼저 스타벅스코리아는 10일부터 100개 매장에서 종이빨대를 도입해 시범 운영한다. 매장 내 상시 비치돼 있던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음료당 종이빨대 1개를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다.

뜨거운 커피를 마실 때 이용하는 플라스틱 스틱도 우드스틱으로 바꿨다. 스타벅스는 2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고객반응과 보완점 등을 살피고 11월 중 전 매장으로 종이빨대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규제 이후 매장 내 플라스틱 이용도 크게 줄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한달간 매장 내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평균 70~80% 감소했다. 

엔젤리너스와 던킨도너츠도 빨대가 필요없는 컵 뚜껑(드링킹 리드)과 덤블러를 각각 도입키로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따뜻한 음료를 마실때 제공되는 종이컵을 재활용하기 쉽도록 유색에서 무색으로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재활용 대란' 이후 고객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아울러 '착한소비'를 하려는 소비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며 "식음료 업계에서도 이에 발맞춰 다회용컵이나 용기 사용을 장려하는 관련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재활용하기 쉬운 패키지 도입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에 라벨 분리가 쉽도록 '블루라벨'을 적용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 시그니처 컬러인 '초록색 병'을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 탄산을 강화한 ‘칠성 사이다 스트롱 5.0’ 등 일부에는 이미 투명한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며 친환경 패키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카토캔에 담은 '속풀어유' 등이 대표적이다. 카토캔은 친환경 종이소재로 만들어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볍고 휴대성이 좋을 뿐 아니라 환경호르몬 노출위험도 낮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