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맞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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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오승섭기자
  • 승인 2008.11.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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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 저소득층 가정 연탄 배달…애로사항도 청취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김문수 경기지사의 어려운 민생현장 돌보기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김 지사는 30일 광명시에서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연탄을 직접 나르며 주민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

김 지사는 검정 연탄가루가 날리는 매서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좁은 골목길을 비집고 연탄을 나르는 일에 열중했다.

앞서 김 지사는 새터민,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시설아동, 고물상까지 방문하며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8일에는 부천시 계수동 일대 골목골목을 누비며 민생경제를 현장에서 점검했다.

김 지사는 평소 “틀에 박힌 제도나 탁상행정이 어려움에 처한 민생을 돌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직접 현장을 발로 누비며 그들을 만나 어려움을 들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강조해 왔다.

한 겨울 민생현장 돌보기는 김 지사의 평소 지론을 몸소 실천하는 것. 부천시 계수동에 위치한 한 고물상 대표는 “예전의 3분의 1정도로 고철이 줄었고, 동네 할머니들이 모아온 고철을 사들여 봐야 오히려 손해를 볼 지경"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바이올린 부속을 만드는 가내 수공업 악기공장 대표도 “최근 경제 어려움으로 주문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 7명 있던 직원이 이제 우리 가족 세명으로 줄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들에게 “추운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조만간 경제가 좋아질 것이니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답하며 힘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27일에는 의왕시의 ‘오하나(Ohana)' 청소년쉼터를 방문, 머물고 있는 청소년 8명과 담소를 나누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 외에 포천시 송우리 새터민 가정을 방문한 자리에서 “예산 지원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자립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경기도립기술학교나 노동부 지원 교육센터를 통해 기술을 익히게 하고 취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빨리 자리잡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또 수원시 우만동에 위치한 기초생활수급자 아파트 1개 동 57가구를 1~15층까지 모두 도보로 걸어 오르며 김치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치를 전달하며 모든 가정에 직접 들어가 독거노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노인정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김 지사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현장을 돌아봐야 한다.

직접 보고 들어야 서민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 수 있다"며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 서민들 모두가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