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새끼 전락한 ‘카드슈랑스’… 놓지 못하는 '카드사'
미운오리새끼 전락한 ‘카드슈랑스’… 놓지 못하는 '카드사'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9.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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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용카드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카드슈랑스’가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 마케팅 채널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판매율은 전체의 5%도 채 안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카드슈랑스를 놓지 못하고 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서 새 수익원을 포기하기 힘든 까닭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국민카드, 하나카드 등은 텔레마케팅(TM)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현재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용판매 수익이 악화되자 보험상품 판매 등 부수업무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익은 높지 않다. 현재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카드슈랑스 판매 수익은 전체 수익의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불완전 판매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판매를 하다 보니 불완전판매로 인해 민원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카드슈랑스를 놓지 못하고 있다. 수익은 높지 않지만 적자를 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수익창출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어서 일정부분 수익에 도움이 된다면 계속 가야하는 상황인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슈랑스가 수익이 나지 않는 건 사실이다”며 “다만 한번 서비스를 구축하면 추가비용이 크게 들어가지 않아 중장기적으로는 쏠쏠한 수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카드슈랑스 자체가 수익을 내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무엇보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