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日아베 예방… "한일, 비핵화 위해 다양한 방안 강구해야"
서훈, 日아베 예방… "한일, 비핵화 위해 다양한 방안 강구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9.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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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김정은과 직접 만나 제반문제 해결하겠다"
"태풍피해 문대통령 위로 일본국민 대표해 감사"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이 10일 일본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해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이 10일 일본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해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신조 총리를 예방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서 원장은 10일 오전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와 평가를 상세히 설명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한일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

서 원장은 지난 3월 방북 직후,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일본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으며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이날 예방에는 일본 측에서는 스가 관방장관, 야치 NSC(국가안보회의) 국장, 기타무라 내각정보관, 이마이 총리 정무비서관, 스즈키 총리 외교비서관, 오오이시 총리 사무비서관, 시마다 총리 방위비서관, 모리 외무심의관, 가나스기 외무성 국장 등이, 한국 측에서는 이수훈 주일대사,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과 주일대사관 정무공사 등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서 원장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지난 4월말에 이어 이번 방일을 지시했다"고 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서 원장은 "한일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재확인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계속 견인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게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이번 대북특사단의 방북성과를 평가하면서 문대통령이 지난 4월에 이어 서 원장을 파견해 방북 결과를 상세히 설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또 그는 김 위원장이 재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안과 곧 있을 남북정상회담의 준비 동향과 전망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서 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과 미북간의 대화와 협력은 물론 북일간의 소통과 관계 개선이 조화롭게 병행될 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적극 공감하면서 "남북 및 미북 정상간 소통이 이뤄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서 원장은 금년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는 문대통령의 뜻도 전했다.

그러면서 어업 협상의 진전을 위한 아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는 등 한일간 실질협력을 증진하는 것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이번 일본의 태풍 및 지진 피해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해 주신데 대해 일본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