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중국 톱스타 판빙빙… 美매체 "탈세로 체포"
사라진 중국 톱스타 판빙빙… 美매체 "탈세로 체포"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9.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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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탈세 의혹'을 받던 중국 정상급 배우 판빙빙이 사라지면서 망명설, 감금설, 잠적설 등 온갖 억측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매체는 판빙빙이 중국 당국에 의해 감금 중이며 법적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화권 톱스타이던 판빙빙은 전 중국 중앙(CC)TV 진행자 추이융위안(崔永元)의 폭로로 약 100억 여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이중계약서를 통해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의혹이 일은 직후 판빙빙 기획사는 '헛소문'이라고 해명했다. 기획사는 웨이보에 이 같은 주장은 명예훼손 혐의에 해당한다는 성명서를 올렸다.

이후 판빙빙은 직접 나서 의혹을 적극 부인했고, 추위융위안도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여러 헛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의혹은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당초 중국에서 이중계약 및 탈세 의혹은 연예계 전체의 고질적 관행으로 인식됐던 만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거셌다.

그러자 세무당국이 조사에 들어갔고, 관계 당국은 이중계약집중 점검 및 성실납세 권고에 나섰다.

그러다 판빙빙은 올해 7월부터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멈췄다.

이에 판빙빙이 중국당국에 체포됐다는 기사가 나왔고, 일각에선 감금설, 미국 망명설 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매체 증권일보는 판빙빙이 당국의 조사를 거쳐 곧 사법 처리될 것이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하며 의심을 키웠다.

이 글에는 판빙빙이 탈세 혐의 외에도 한 은행의 대출 관련 부패 사건에도 연루됐으며 관련 기관의 조사를 거쳐 곧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만 ET투데이는 베이징 한 고위급 이사의 말을 빌려 판빙빙이 갇혀 있으며 못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 '봉황망'은 "판빙빙의 사무실을 방문한 결과 사무실이 비어있고 모든 서류가 치워져 있었다"고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판청청의 소속사 측은 현재 상황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망명설과 관련해 "판청청은 중국에 있다"는 입장만 내놨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예매체 CBR.COM은 9일 중국 관영매체 증권일보 측의 보도를 인용해 판빙빙이 탈세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이 확인됐다고 전하면서 판빙빙의 행방을 둘러싼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판빙빙이 돌연 사라지면서 평소 판빙빙과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남동생 판청청의 행보에도 이목이 모인다.

다만 판청청은 판빙빙과 달리 현재도 SNS를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엔 자신이 찍은 화보 사진을 공유했고, 4일엔 "난징(南京)에 있다"는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