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벌초시즌 시작… '벌쏘임 주의보' 발령
추석맞이 벌초시즌 시작… '벌쏘임 주의보' 발령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9.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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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벌쏘임 환자 가장 많아… "벌초·제초 때 주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벌초시즌이 시작됐다. 이에 소방청은 '벌쏘임 주의보'를 발령,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통계에서 보면 벌 쏘임 환자는 벌초나 제초작업, 성묘 등 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만 해도 벌 쏘임 환자는 9월 3881건, 8월 3446건, 7월 2981건, 10월 1309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추석 전후 벌초시즌에는 땅속에 서식하는 장수 말벌이나 말벌, 땅벌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잦아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 중 사망 사고는 무덤 내에 벌집을 짓는 장수 말벌에 쏘여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근 풀숲에 집을 짓는 좀 말벌 등에 의한 피해도 많다.

따라서 소방청은 벌초할 때 말벌 출현이 의심되는 장소에는 바로 들어가지 말고 잠시간 주변을 조용히 둘러보면서 숲 속 벌의 움직임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뱀을 쫓기 위해 지팡이나 막대로 풀밭을 후려치다 벌집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벌을 자극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벌초 시 모자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고령일 경우 머리 공격을 받으면 바로 사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벌은 검은색 털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머리를 조심해야 된다. 실제로 모자만 쓰더라도 말벌의 공격을 피할 수 있어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땅속에 사는 말벌들은 대부분 벌집 입구와 가까운 하반신을 먼저 공격하고 이후 상반신으로 올라오며 공격한다.

말벌이 공격을 시작해 쏘이고 있거나 이미 쏘였을 경우에는 무조건 그 자리를 빨리 피해야 한다. 최소 10∼20m 이상 벗어나면 말벌의 공격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말벌이 위협을 가하지만 아직 쏘이지 않았을 경우에도 벌을 쫒거나 잡으려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피하고 가능한 한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좋다.

소방청 관계자는 "산에서 벌에 쏘이는 경우 119구급대가 신속하게 접근하기가 어렵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