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간 MWC…해외 전시 KT '독자 행보'…왜?
미국으로 간 MWC…해외 전시 KT '독자 행보'…왜?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9.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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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주관 GSMA 전략에 이통3사 입장 엇갈려
SKT 박정호 사장, 이사회만 참석…LGU+ 계획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MWC 아메리카 2018'에서 이통3사의 행보가 엇갈린다.

9일 'MWC 아메리카 2018'에 KT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전시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에 참석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북미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각 통신사의 참석여부가 갈리는 이유는 행사를 주관하는 GSMA의 전략과 연결돼 있다. MWC는 GSAM가 주관하는 행사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등 다른 글로벌 행사에 모바일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GSMA의 전략이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GSMA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인 SK텔레콤과 KT는 3·8·9월에 열리는 3번의 행사 중 2번 이상 참석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기에 이번 행사에도 참석 도장을 찍는 것이다. 또한 중국과 미국에서 열리는 MWC는 세계적인 행사라기보다 지역적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각사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참석여부가 달라지는 이유도 있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전세계 관람객들에게 '실생활 기술에 5G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실시간 360 영상·IoT 로봇제어 등 서비스 △VR게임 △5G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글로벌 경매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부스는 마련하지 않고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과 접촉하는 정도로 이번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5G, AI, 미디어 등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할 것이다"며 "박 사장은 이번 행사 기간동안 글로벌 ICT기업은 물론 강소기업 경영진과 만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GSMA 이사회 멤버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방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MWC 아메리카 행사는 지난해 권영수 전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을 때도 참석하지 않은 바 있다.

csl@shinailbo.co.kr